영화 리뷰 / / 2023. 7. 15. 21:35

터미널, 무국적자가 공항에서 살아남기

영화 터미널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고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뉴욕의 JFK 국제공항에서 곤경에 빠진 빅토르 나보르스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흔하지 않은 곤경을 극복하고 목적을 달성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터미널에 대해 리뷰합니다.

 

터미널 포스터

 

 

목차
1. 기본정보
2. 줄거리
3.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 '카미리 나세리'
4. 만나기만 하면 흥행,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

 

 

 

터미널(Terminal) 

개봉일 : 2004년 8월 27일(미국 : 2004년 6월 18일)

러닝타임: 128분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존스 스탠리 투치 外

등급 : 전체 관람가

 

 

 

줄거리

낯선 곳에서 알게 된 조국의 쿠데타, 해외에서 무국적자로 살아남기

미국을 방문한 빅토르 나보르스키(톰 행크스)는 가상의 동유럽 국가인 크라코지아에서 왔습니다. 그러나 JFK(뉴욕의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조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무국적 상태가 되어 미국에 입국할 수 없게 됩니다. 공항의 국제 환승 구역에 갇혀 있는 빅토르는 조국인 크라코지아로 돌아갈 수도 없고, 공항을 빠져나갈 수도 없는 상태에 빠집니다. 다시 말해, 조국의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갈 때까지는 공항에 머물러야 합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머물러야 할지 알 수 없기에 빅토르는 혼란스럽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환경은 빅토르에게 가혹하게 전개됩니다. 그에게 냉대적인 공항 관계자 프랭크 딕슨(스탠리 투치)때문입니다. 바쁜 공항 환경 속에서, 빅토르는 그가 마주치는 다양한 사람들과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합니다. 인정 많은 승무원 아멜리아 워렌(캐서린 제타존스)부터 푸드 코트 직원 엔리케, 현명한 관리인 굽타까지, 여러 사람들과 깊이 있는 관계를 형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휘되는 빅토르의 친절한 행동과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는 그의 능력은 공항 직원들과 동료 여행객들 사이에 우정을 만듭니다.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돕는 행동에 참여하면서, 빅토르는 사람들이 서로를 지지하고 돌보는 공동체로 터미널을 변화시킵니다.

 

 

빅토르와 프랭크의 기싸움, 그리고 다른 인물들과의 우정

영화가 전개되면서 버티려는 빅토르와 그를 쫓아내기 위한 프랭크의 기싸움이 더욱 흥미진진해집니다. 빅토르가 공항을 나가면 불법입국이 되어 경찰에 체포될 것이고, 프랭크가 신경 써야 할 문제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빅토르는 끝까지 버텨냅니다. 그 과정은 단순한 버티기가 아닌 일종의 밀고 당기기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역경과 승리를 통해 빅토르는 자신의 결심을 다질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성장도 겪게 됩니다. 그는 영어를 배우고, 주변 환경에 적응하며, 그가 터미널 벽 안에서 길러낸 일상과 우정에서 위안을 찾습니다. 이 영화는 회복력, 인내, 그리고 자신의 상황을 수용하는 변화의 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인간의 연결, 소속, 인간 정신의 승리에 대한 보편적인 인간의 욕망을 상기시키는 명작입니다. 영화에서는 9개월이 지나서야 크라코지아의 내전이 종료됩니다. 결국 공항 터미널을 통과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빅토르 나보르스키의 여정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을 촉진하고, 가장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위안을 찾도록 영감을 받았습니다.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과 이를 둘러싼 역경, 우정 그리고 사랑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 '카미리 나세리'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파리의 샤를 드 골 공항에서 무려 18년을 살았던 카미리 나세리라는 이란인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자신의 조국에서 팔라비 왕조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가 비밀경찰에게 고문을 당한 뒤 추방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후에 유럽의 여러 나라에 망명 신청을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고,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영국에 정착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영국으로 가기 위해 프랑스에서 출발했지만, 여권과 서류를 잃어버렸고, 결국 프랑스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이때부터 그는 샤를 드 골 공항에서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공항 생활을 시작한 지 11년이 되는 해에 프랑스 측이 그를 난민으로 인정하여 이민자로 받아주었지만, 이미 공항 생활에 익숙해진 나세리는 공항을 벗어나길 거부합니다. 공항에서 생활하는 동안 나세리는 항상 자신의 몸과 주변을 깨끗이 하며, 공항에 피해가 갈만한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공항 직원들은 나세리에게 알프레드라는 애칭까지 붙여주며 그와 친하게 지냈고, 그에게 의류 세탁이나 음악 청취와 같은 각종 서비스까지 제공했습니다. 나세리는 공항 생활을 하며 일기를 작성하곤 했는데, 그가 쓴 일기를 바탕으로 그의 자서전까지 출간되었습니다. 나중엔 나세리를 알아보는 사람까지 생길 정도로 유명인사가 되었으며, 영화의 제작사로부터 거액의 권리금도 받게 됩니다. 그러다가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 입원했다가 자선단체의 도움을 받아 짧은 파리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공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고, 몇 주 뒤 사망합니다. 사망한 날짜는 2022년 11월 12일(현지 시간)입니다.

 

 

 

만나기만 하면 흥행,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

이 영화는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이라 불리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했으며, 톰 행크스 또한 출연하는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배우입니다. 두 사람의 만남으로 탄생한 영화 터미널은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감독으로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연출력과 배우로서 톰행크스의 연기력, 마지막으로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도 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 당시에 200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여담으로,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는 이 영화 외에도 다른 작품을 함께 한 이력이 있습니다. 1998년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2002년의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그것입니다. 두 작품 모두 많은 이들로부터 인정받은 작품인 것으로 보아 두 사람의 케미 또한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터미널처럼 한 남자가 제한된 공간 안에 갇혀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영화는 또 있습니다. 바로 트루먼쇼입니다. 짐 캐리가 주연한 영화로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터미널은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트루먼쇼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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